아침, 전쟁같은 시간이 지났다. 그사이 짙은 구름이 땅과 마주하던 을씨년스러운 기운은 사라지고 맑고 깊은 겨울하늘로 바뀌었다. 늘 하늘을 보지만 순식간에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손바닥 뒤집기보다 쉬워 보인다. 여반장如反掌 같은 사람 마음이 하늘을 닮은 것일까.

땀이 식으며 엄습하는 한기가 애사롭지 않더니 따사로운 햇볕이 스며들어 온 몸에 온기가 번져 그나마 다행이다. 몸이 바쁘니 오히려 머리가 개운하다.

아침, 비나 눈을 기대했던 바람은 실구멍난 풍선에 바람빠지듯 슬그머니 사라졌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