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그리운 이를 만나고 돌아오는 길 순전히 납매 피었다는 소식이 먼 길 돌고돌아 간 곳은 휴일이라고 철문을 굳게 닫았다. 그 허탈감을 위안 삼으라는 듯 가까운 곳에 납매 피었다는 소식이 반가워 한걸음에 달려간 곳에서 향기에 취해 추위도 있고 꽃그늘을 서성거리며 해지는줄 몰랐다.
납매는 음력 12월을 뜻하는 '랍臘'을 써서 '납매臘梅'라 부르는데, 꽃잎의 형상이 '밀랍蜜蠟'과 같아 '랍蠟'을 써서 '납매蠟梅'라고도 한다. 한겨울 추위 속에 찾아오는 반가운 손님에 비유하여 '한객寒客'이라 부르기도 한다.
눈 속에서도 노란꽃을 피운다하여 '황설리화黃雪裡花'라고도 불리는 납매는 섣달에 꽃이 피어 추위로 닫힌 마음에 향기를 전하여 숨 쉬게하는 것으로 '자애'라는 꽃말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