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궁기'
꽃을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통용되는 말이다. 꽃을 볼 수 없는 겨울철 꽃을 보고 싶은 마음의 한 표현이리라. 여전히 습관적으로 꽃을 찾던 버릇이 남아 어디를 가던지 두리번 거린다. 

휴대폰 갤러리 사진을 뒤적이고, 식물사전을 보며 눈공부도 하며, 햇살드는 언덕을 찾아가고, 그래도 채워지지 않은 꽃에 대한 갈증을 해결할 길이 없다. 하여, 꽃궁기에 허덕이는 이들끼리 그 마음을 다독이며 서로를 위로한다.

꽃이 없으니 꽃진자리를 서성인다. 열매를 보고 수피를 만지고 봄을 준비하는 꽃눈에 눈맞춤 한다. 그 사이 계절이 수상하여 서리꽃이나 눈꽃도 만나기 힘든 시기를 건너는 길을 묻는다.

눈길을 헤치고 탐매探梅의 길을 나선 옛 사람들의 마음을 알 듯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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