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무'
열매가 단풍나무 닮았는데 뭉텅이로 달렸다. 꽃에 주목하지 못했으니 열매로 겨우 알아볼 뿐이다. 공원의 나무들 사이에서 만난다. 비슷한 이웃이 있어 같은 무리에 들 것이라는 짐작으로 보아오던 나무다. 겨우 잎사귀 갈라진 모양으로 구분하던 것의 한계다.
신나무는 사람 왕래가 많은 길가, 야트막한 야산자락이나 들판의 둑 등지에서 자라는 낙엽지는 많이. 크지는 않은 나무다. 잎 모양에서 신나무는 셋으로 갈라진 잎의 가운데 갈래가 가장 길게 늘어져 있어 다른 나무와는 구분하는 기준으로 삼는다.
꽃은 5월에 향기를 풍기는 연노란색 작은 꽃이 아기 우산모양으로 핀다. 열매는 8월 중순 ~ 10월 중순에 성숙하며 날개는 거의 평행하거나 혹은 서로 합쳐진다.
신나무의 옛이름이 '때깔 나는 나무'란 뜻의 '색목(色木)이다. 옛 한글 발음으로 '싣나모'라고 하다가 오늘날 신나무가 되었다고 한다. 다른 유래는 잎이 갈라진 모양이 신발을 닮았다 하여 신나무라고 불린다는 설과 옛날에 짚신 바닥에 깔았다 하여 신나무라고 불린다는 속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