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바른 곳 볕은 따사롭고 짧은 머리카락을 살며시 건드리고 지나가는 바람은 온기마져 담았다. 심술궃은 겨울날의 오후가 이렇다고 북쪽 산을 넘어 품으로 파고드는 바람을 다독여줄 여유는 없다.

간신히 옷깃을 여미고는 하늘 바다에 풍덩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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