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마귀밥나무'
작은 열매가 붉다. 봄 노란꽃 속에 붉은 속내를 숨겨오다 때가 되어 드러낸다. 이 붉음이 번식을 유한 무기다. 잎이 지고 난 후 숲에서 보이는 빨간 열매는 새들을 유혹하는 수단이다. 그늘진 숲에서 언듯 보이는 빨간 열매가 꼭 새가 아니어도 눈맞춤하기에 충분하다.


까마귀밥나무는 산기슭 또는 골짜기에 자라는 낙엽지는 작은키나무다. 줄기는 가시가 없으며, 가지가 갈라지고, 잎은 어긋나며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다.


꽃은 4~5월에 암수딴그루 또는 암수한그루로 연한 노란색으로 피며, 짧은 가지 끝에 2-5개씩 달린다. 열매는 둥근 모양으로 9~10월에 붉게 익고 눈이 오는 겨울에도 달려 있다.


'까마귀밥나무'라는 이름은 '까마귀의 밥이 열리는 나무'란 뜻인데, 열매는 쓴맛이 나며, 먹을 수는 없다고 한다. 그래서 사람들이 싫어하는 까마귀나 먹으라고 붙여준 이름인 것으로 본다.


까마귀밥여름나무라고도 부르는 까마귀밥나무는 '예상'이라는 꽃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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