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이끼'
녹색을 찾아보기 어려운 때 그 푸르름이 좋다. 습기를 품어야 본래 제 색과 빛을 드러낼 수 있다. 솟아오른 줄기에 잎을 내는 것이 꼭 솔나무를 닮았다. 생을 이어가기 위해 포자를 퍼트릴 준비를 한다.


아직 얼어붙지 않은 계곡 바위나 이미 죽은 나무에서 푸른빛을 발하고 있다. 다 뿌리 내리고 사는 곳이 안방이라는 듯 척박하게 보이지만 온전히 자신만의 삶의 터를 가꾸었다.


솔이끼는 산속의 습기가 많은 그늘에서 자란다. 잎이 평탄하며 가장자리에 큰 톱니가 있다. 외관상 뿌리, 줄기, 잎이 구별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서로 다른 기관으로 완전히 분화하지는 않았다.


줄기에 가는 잎이 달린 모습이 소나무 가지를 연상케 하므로 우리말 이름이 붙여졌다.

침솔이끼, 큰들솔이끼, 날개주름솔이끼 등이 있다고 하는데 구분할 수 있는 눈을 가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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