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룩나물'
순하다. 모양도 색도 크기도 바라보는 이에게 한없이 편안함을 전해준다. 과하지 않음이 주는 아름다움이 여기로부터 시작된 것은 아닐까.


하늘에 별이 땅으로 내려와 꽃으로 피었다. 애써 치장하지 않아도 제 몫을 다할 수 있음을 작은 울림으로 전하지만 가슴 속에 오랫동안 남는 힘이 여기에 있는지도 모른다.


벼룩나물은 논둑이나 밭, 길가에 흔히 자라는 두해살이풀이다. 줄기 아래에서 많은 가지들이 나와 땅 위로 퍼져 자란다.


꽃은 4~5월에 흰 꽃이 줄기 끝에 피며 꽃잎과 꽃받침잎은 5장이고, 꽃잎의 끝은 2갈래로 나누어진다.


'보리뱅이', '개미바늘'이라고도 부르며 북한에서는 '애기별꽃'이라고 한다.


봄꽃이 제 때가 아닌 늦가을에 피었다. 가을에서 겨울로 가는 길목에 봄의 무엇이 있나 보다. '기쁜소식'이라는 꽃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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