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이다. 마음에 다른 마음이 포개어져 두텁고 포근한 보금자리가 만들어지듯 이미 바닥에 닿아 땅을 덮은 낙엽과 하늘의 품 속에서 그 땅을 감싸안은 공간 사이에 숨 쉴 수 있는 틈을 만들었다.

앉아도 좋을만한 자리를 골라 의자를 놓은 마음과 마춤한 그곳에 앉아 시간을 더듬는 마음이 서로 다르지 않으리란 것을 안다.

가을과 겨울, 그 틈에서 팔짱끼고 스스로를 애써 다독이는 마음같이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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