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무중五里霧中
안개 속이라지만 가야할 길의 방향을 모르거나 일의 갈피를 잡지 못하는 데에서오는 암담함은 없다. 방향을 설정했으면 실날같이 보이는 불빛을 향해 뚜벅뚜벅 가는 일 이외에 다른 길은 없다. 그것이 100만 명이 가슴에 밝힌 촛불이다. 굳건히 제 길을 가는 것, 여기에 모든 해법이 다 있는 것이다.

참으로 다행이다.
여전히 안개 속 는개는 내리지만 점차 그쳐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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