곶감이다. 볕이 잘 들고 바람도 통하는 곳에 감을 깎아 말린다. 곶감의 '곶'은 감열매를 곶이처럼 묶었다는 뜻이라고 한다. 햇볕에 말라가는 동안 색이 변해가는 것을 보면서 이미 그 달콤한 맛을 음미한다.

시간이 응축되어 감으로 맺고 그 감이 옷을 벗고 햇볕에 말라 곶감(건시乾枾)이 된다. 쓴맛이 특유의 단맛으로 바뀌는 것이다. 

단맛이 배이는 동안 긴 기다림의 안타까움을 달래라고 눈으로 먼저 맛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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