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사井邑詞'

달하 노피곰 도드샤
어긔야 머리곰 비취오시라.
어긔야 어강됴리
아으 다롱디리
져재 녀러신고요.
어긔야 즌데를 드디욜셰라.
어긔야 어강됴리
어느이다 노코시라.
어긔야 내 가논데 졈그랄셰라.
어긔야 어강됴리
아으 다롱디리

*정읍사는 작자·연대 미상의 백제가요다. "정읍현(井邑縣, 현재의 전라북도 지명)에 사는 행상의 아내가 남편이 돌아오지 않으므로, 높은 산에 올라 먼 곳을 바라보며 남편이 혹시 밤길에 위해(危害)를 입지 않을까 하는 마음을 나타낸 노래"라고 전해진다.

간절함이다. 이 밤 거리에 서서 역사 현장의 당당한 주인으로 선 사람들의 마음 속에 품은 바도 그 간절함에 근거하고 있다. 사람이 사람으로, 국민이 국민의로 살아가고자 하는 그 간절함이 광장에 꽃으로 핀 것이다. 

간절함이 모여 꽃으로 핀 머리 위에 달이 솟아올랐다. 거리에 선 100만 명, 전국 각지의 광장과 거리 그리고 마음은 광장으로 보내놓고도 삶의 현장에서 가정에서 제 자리를 지켜야하는 모든 사람의 머리 위에서 그 모두를 희망의 빛으로 하나하나를 빼놓지 않고 비추시라. 

지극정성의 간절함이 모여 그 소망 이뤄지는 날까지 한시도 놓치지 말고 함께 하시라.

달하 노피곰 도드샤
어긔야 머리곰 비취오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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