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무꽃'
자주색으로 빛나는 꽃이 옹기종기 여럿이 모여 맵시를 뽑낸다. 어느 하나 뒤질 것 없다는듯 아우성치지만 밉상이 아니다. 활짝 벌린 잎에 무엇이라도 찾아와 머물다 갈 수 있게 틈을 주었다.


깊은 가을 양지바른 곳에 봄처럼 화사하게 피었다. 맑고 밝아서 더 곱다. 새색시 고운 얼굴에 연지를 찍은듯 짙은 점이 있어 더 정겹게 보인다. 봄꽃을 가을에 만나는 반가움과 낯설음이 함께 한다.


골무꽃은 숲 가장자리 풀밭, 길가에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전체에 길고 퍼진 털이 많으며, 원줄기는 둔한 사각형이다. 잎은 마주나고 넓은 심장 모양으로 가장자리에 부드러운 톱니가 있다.


꽃은 5~6월에 보라색 꽃이 줄기 상단부에서 꽃대가 나와서 꽃이 아래에서 위쪽으로 올라가며 핀다.


골무꽃의 종류는 그늘골무꽃, 흰골무꽃, 연지골무꽃, 좀골무꽃, 광릉골무꽃, 참골무꽃 등 종류가 많다. 대부분 잎과 꽃을 보고 구분한다지만 쉽지않다.


골무꽃이라는 이름은 옛날 여인들이 바느질을 할 때 손가락에 끼고 바늘을 꾹꾹 누르던 것이 골무다. 꽃이 진 다음 열매를 감싸고 있는 꽃받침통의 모양이 골무를 닮아서 붙여진 것이다.


소박하고 은은한 멋으로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하는 골무꽃은 '의협심'이라는 꽃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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