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꼬리망초'
한껏 펼친 꽃잎이 자신보다도 훨씬 큰 무엇이라도 다 받아들일 모양새다. 오목하게 오무려 감싸는 듯하고 잘 찾아 오라는듯 친절하게 안내선도 마련했다. 이 모두를 아우르는 옅은 홍색의 색감이 참으로 좋다.


작다는 것만으로 모든 것을 대신할 수 없지만 때론 강력한 표상이 되기도 한다. 작아서 더 주목받고 이름까지 얻는 식물들의 수줍은 미소가 보이는 것 같기도 하다.


쥐꼬리망초는 산지나 들의 양지나 반그늘의 풀숲에서 자라는 한해살이풀이다.


꽃은 7~9월에 연한 자홍색으로 원줄기나 가지 끝에서 핀다. 종자는 9~10월경에 달리고 잔주름이 있다. 간혹 흰색으로 된 흰쥐꼬리망초가 발견된다.


쥐꼬리망초라는 이름은 쥐꼬리는 아주 작다는 뜻으로, 열매가 꼭 쥐꼬리처럼 생겼고 보잘것없는 풀이라고 해서 망초를 붙여 얻게된 이름이다.


키가 무릎까지 자라므로 무릎꼬리풀이라고도 한다. '가련미의 극치'라는 꽃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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