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마중'
꽃보다 열매에 주목한다. 하얀색에 노랑꽃술의 어울림이 자연스럽다. 이쁘지 않은 꽃이 없다지만 흔해서 눈여겨보지 않은 것이 주는 의외의 즐거움이 있다.


어린시절 추억이 깃들어 있어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식물 중 하나다. 달기도 하고 시기도 한 맛에 몇개씩이나 따 먹었던 맛좋은 열매였다. 찔레순과 더불어 심심찮은 간식거리였다.


'까마중'은 들의 풀밭의 양지나 반그늘에서 잘 자라는 한해살이풀이다. 줄기는 모가 나며 옆으로 가지가 많이 난다. 잎은 달걀 모양으로 어긋나며, 잎 주변에 물결 모양의 톱니가 있거나 밋밋하다.


꽃은 5~7월에 흰색으로 피며, 감자꽃이나 가지꽃 닮았다. 크기가 매우 작고 한 줄기에 대여섯 개의 꽃이 핀다. 열매는 9~11월경에 둥글고 검은 열매가 달린다.


까마중이라는 이름은 열매가 스님의 머리를 닮았기 때문에 붙여졌다고 한다. 어린 스님을 '까까중'이라고도 하듯 절로 미소를 떠올리게 하는 정겨운 이름이다.


가마중, 강태, 깜푸라지, 먹딸기, 먹때꽐이라고도 하는 까마중은 '동심', '단 하나의 진실'이라는 꽃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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