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 비켜가는 달이다.
몹쓸 가을비라 타박했더니 맑고 푸른 가을밤을 선물처럼 내어놓아 달이 곱게도 보인다.

짧지 않을 가을밤이 조금은 더 길어진다 해도 그 무엇을 탓하진 않으리라.

모월당慕月堂 깊숙히 달빛이 들겠다.
만월은 버거워 약간 비켜난 달과 눈맞춤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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