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여뀌'
꽃인가 싶을 정도로 자잘한 것이 끝에 뭉쳐있다. 자신을 드러내는 확실한 방법은 크기나 모양, 색 등으로 무장하지만 그것으로도 마땅찮으면 뭉쳐서 무리를 이룬다. 여리고 약한 생명들의 사는 방법이다.


쉽게 열리지 않은 꽃은 붉디붉은 속내를 다 보일 수 없어서다. 보여준다고 다 볼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있는듯 없는듯 제 자리에서 제 사명을 다하면 그뿐이다. 이미 꽃인걸 알아주는 이 있을까.


'개여뀌'는 밭이나 들의 풀밭에서 자라는 한해살이풀이다. 땅에 닿으면 뿌리가 내리며 가지가 뻗어 곧추 자라므로 모여 나는 것처럼 보이고 털이 없으며 적자색을 띤다.


꽃은 6~9월에 피며 적자색 또는 백색이고 가지 끝에 이삭모양으로 모여 달린다. 꽃받침은 5개로 갈라지며 붉은색이나 흰색인 것도 있다.


잎과 줄기를 짓찧어 냇물에 띄우면 민물고기들이 저절로 물위로 떠오르기 때문에 어독초라고 하며 잎에 매운맛이 있어 신채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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