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국'
파랗다. 색감과 질감이 남다르다. 파란색의 과하지 않음이 묵직한 질감에서 오는지도 모른다. 두툼하고 풍서한 꽃잎과 잎은 포근함 마져 전한다.


어제만 해도 꽃봉우리 맺히기만 했더니 오늘아침 배시시 웃는다. 고금도 어느 바닷가에서 내 뜰에 온 녀석이다. 떠나온 곳 바다를 향한 간절함이 깊고 짙어서일까? 아니면 바닷물이 그리워 바다보다 더 파랗게 물이들었나 보다.


'해국'은 우리나라 중부 이남의 해변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울릉도와 독도가 원산지로 바닷가의 햇볕이 잘 드는 암벽이나 경사진 곳에서 자라는 한국 자생식물이다.


'해변국'이라고도 한다. 잎은 아침나절에 꼿꼿하고 한낮에 생기를 잃다가 해가 지면 활기를 되찾는다. 깊어가는 가을 차가워져가는 바람따라 바닷가를 찾아가는 것은 오로지 너를 보기 위함이다.


척박한 땅에서 모진 바닷바람을 견디며 꽃을 피울 날을 기다린 바로 너의 마음이 오롯이 담긴 듯 '기다림'이란 꽃말을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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