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분취'
발톱을 세워 무엇을 노리고 있을까. 색과 모양에서 특이함이 눈을 사로잡는다. 은색 분을 칠한 듯 잎 뒷면이 하얗다. 키를 훌쩍 키워 풀 위로 고개를 내밀고 있다. 비교적 높은 산의 숲길에서 만나 이리보고 저리보다 결국 잎을 뒤집어보기까지 한다. 한동안 곁에 머무르게 된다.


'은분취'는 볕이 잘 드는 건조한 풀밭에서 흔히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잎은 뾰족하며 가장자리에 이 모양의 톱니가 있다. 겉면은 붉은빛이 도는 녹색이고 뒷면에는 흰 털이 빽빽이 난다.


실수리취, 개취, 산은분취라고도 하는 은분취는 꽃과 줄기 잎파리에 은색이 들어 있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분취, 은분취, 가야산은분취, 백운취, 그늘취, 솜분취, 버들분취, 구와취 등 종류도 많은 분취를 어떻게 구분해야 하는지 아직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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