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역취"
자유분방한 꽃잎도 우뚝 솟은 꽃술도 온통 노랗다. 자잘한 꽃들이 다닥다닥 붙어서 등치를 키웠다. 하여, 멀리서도 금방 찾을 수 있지만 벌이 보이지 않는다.


초록이 더 짙어지고 갈색으로 바래져가며 부지런히 옷을 갈아입는 가을 숲에서 하얀 참취와 더불어 빛난다. 어린 잎일 때 주목하지 않거나 구분하지 못하는 것은 이렇게 꽃 피어 그 준재를 실감하게 된다.


'미역취'는 산과 들의 반그늘 또는 볕이 잘 드는 풀밭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줄기는 곧게 서고 위쪽에서 가지가 갈라지는데 짙은 자주색을 띠며 잔털이 있다.


꽃은 7∼10월에 노란 색으로 피고 꽃대 끝에 꽃자루가 없는 작은 꽃이 많이 모여 피어 머리 모양을 이룬 꽃이 달리고 전체가 커다란 꽃이삭을 형성한다.


미역취라는 이름은 취나물의 일종으로, 나물 맛이 마치 미역 맛과 비슷하다는 데에서 유래한다고도 하고, 대가 나오기 전 잎자루가 축 늘어진 모습이 미역을 연상시켜서 미역취라고 했다는 설도 있다.


유독 샛노랑색으로 산중에서 살지만 바닷가 미역맛을 품고 있는 미역취는 '섬 색시'라는 꽃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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