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매화가 꽃대를 올렸다.
기다림과 수고로움이 끝내 고개를 내밀고 세상밖으로 나왔다. 꼬박 일년이라는 시간을 견디고 애쓴 결과다. 이제 햇볕과 비 그리고 바람에 밤하늘 달과 별까지 모든 것이 이 새로운 생명을 지키고 키워갈 것이다. 자연의 품에서 한 생명이 제 사명을 다하는 이치다.

사람도 이와 다르지 않다. 아니 다르지 않아야 자연의 순리에 맞닿아 살아가는 한 생명의 도리를 다하는 것이다.

내가 사람과 세상을 바라보는 마음자리가 물매화 새순이 세상에 나와 꽃피고 열매맺는 그 이치와 다르지 않길 소망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