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보고 싶었다.
출근길, 물안개 피어나는 그 모습이 눈에 밟혀 조금 일찍 길을 나서 마주한 그곳이다. 덜 여문 기온 차이가 생생한 물안개를 만들어 내진 못하지만 넉넉한 하루를 맞이할 이유로는 충분하다.

산 그림자 비친 얼굴 위로 덜 여문 물안개 피어 오르고 그 틈을 비집고 산 안개가 살그머니 들어와 자리를 잡는다. 백로를 지났다고 아침 이슬은 발길을 붙잡고 며칠 못본 햇살이 가슴에 온기로 번져오는 시간이다.

이 모든 순간에 멈출 수 있어 참으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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