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밝은 뜰에 서서 저녁노을을 떠올려본다. 새날을 시작하고서야 겨우 마감하는 하루다.

서산 너머로 해 떨어지는 사이 쯤이면 그 산을 몇 번을 넘고도 남을 시간이다. 머리와 심장의 거리만큼 몸은 늘 마음보다 게으른 탓이다.

나는 오늘도 산을 넘지도 못하면서 그 산 너머만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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