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달'

와, 공짜 달이다
어젯밤에 봤는데 오늘 또 본다
나는 얼마나 운이 좋은 놈이면
오늘 공짜 달을 다 보는가 말이다

*시인 신현정(1948~2009)의 낮달이라는 시다. 얼마만큼 맑고 투명한 삶이었으면 이렇게 달을 노래할 수 있을까. 상상을 초월하는 영역으로 밖에는 달리 이해할 묘안이 없다. 

*그래 바로 이것이다. 달을 좋아해 그 달이 있는 하늘을 수시로 쳐다보지만 아직 멀었음을 알게한다. 모월慕月, 함월含月이라는 감정을 담고 살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함을 배운다. 삶이 달과 같이 맑고 투명해야만 비로소 가능해지는 영역이리라.

낮달이 한없이 크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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