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모퉁이를 돌아서면 닿을 수 있는데 천리길을 가는 모양으로 더딘 걸음이다. 지나온 시간 되돌아보면 오랜 기다림으로 맞이했지만 찰나에 지나지 않았던 지난밤 두개의 별똥별과 눈맞춤하는 시간과 다르지 않다.

어쩌면 살아오고 살아갈 시간의 그 많은 수고로움은 별똥별이 스치는 순간의 감동과 열정을 위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별똥별이 지구에 도착하기 위해선 긴 시간이 필요했던 것처럼 그것이 전부가 아님을 알기에 천리길 가는 발걸음으로 오늘 하루를 건넌다.

아직 내 삶에는 지나가야하는 모퉁이는 여럿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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