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고로움으로 하루를 건너온 더딘 몸은 바닥을 모른다고 가라앉고 그 몸을 다독이는 마음은 먼 산 그림자에 저절로 스며든다. 

까마득할 정도로 멀고 깊다. 그 끝에 시선이 닿는 동안 마음은 아득히 깊어진다. 깊어지는 마음 자리에 자리잡은 기억은 아스라하다.

붉은 노을보다 더 깊이 파고드는 산 그림자에 기대어 하루를 건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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