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화'
여리디 여린 색이 투명하리만치 곱다. 한지를 살짝 구겨만든 것처럼 꽃잎은 은은하고 부드럽고 따스하다. 떨이 주는 느낌과도 같다.
등하교길 달달함의 유혹을 어쩌지 못하고 기어이 목화 열매인 다래에 손이 가고 만다. 입안에 퍼지는 달달함에 자꾸만 가는 손을 멈추게 하는 것은 지나가는 동네 할머니의 '몇개만 따 먹어라'라고 하는 은근한 압박이다. 할머니도 뿌리칠 수 없는 그 맛을 아는 것이다.
'목화'는 열대지방 원산이 많으나, 섬유작물로서 온대지방에서도 널리 재배하고 있다. 보통 한해살이풀이지만 작은 관목형태도 있다.
꽃은 백색 또는 황색이고, 꽃잎은 나선상으로 말린다. 열매는 달걀 모양이며 끝이 뾰족하다. 성숙하면 긴 솜털이 달린 종자가 나오는데, 털은 모아서 솜을 만들고 종자는 기름을 짠다.
고려 말 문익점이 중국에서 붓뚜껑에다 몰래 감추고 들어온 그 목화다. '우수', '어머니의 사랑' 이라는 꽃말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