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보냈다.
한동안은 그 허망함에 자신을 키워준 바람에 기대어 흔들릴 것이다. 꽃을 피워 열매 맺고 익어가는 동안 버거웠을 무게를 감당하느라 지친 목은 이제 힘없이 툭 부러질 일만 남았다. 하지만 꼿꼿하다게 살아온 것처럼 마지막까지 꼿꼿하게 버틸 것이다. 

바람과 햇살 한줌 때론 물도 조금ᆢ비워낸 자리 그 무엇으로 채워지지 않아도 좋다. 연자를 떠나보낸 연밥처럼 하루를 건너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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