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위질빵'
여리여린한 꽃술이 줄기를 타고 많이도 피어난다. 하나하나 주목하면 독특하고 이쁘지만 이 식물은 꽃보다는 덩굴에 주목한다.


며느리와 시어머니, 사위와 장모나 본가와 처가, 친정과 시댁 등은 모두 결혼을 통해 형성된 사회적 관계다. 좋아서 형성된 이 관계가 때론 아주 불편해지는 경우가 많다. 이를 반영하여 식물 이름에도 영향을 미쳤다.


며느리밥풀, 며느리밑씻개, 며느리배꼽, 할미밀빵, 사위질빵과 같은 식물들이 그렇다. 며느리가 붙은 대부분의 식물이름에는 부정적 의미가 강한데 이 사위질빵은 반대의 경우다. 장모의 사위를 배려하는 마음이 깃든 이름이다.


'사위질빵'은 들판, 밭 근처에 주로 서식하며 이웃 나무에 감아 올라가거나 바위에 기대어 자란다. 꽃은 7~9월에 잎 달린 자리에 흰색으로 핀다.


'사위질빵'은 덩굴이 가늘고 약하여 큰 짐을 옮기는 멜빵으로 부적합하다. 사위가 힘든 일을 하지 않도록 지게의 멜빵끈을 끊어지기 쉬운 사위질빵으로 만들었다는 이야기에서 유래된 이름이다. 결국 딸 사랑인 것이리라.


이런 속내를 다 안다는듯 '비웃음'이라는 꽃말을 가졌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