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도 울음을 멈춘 여름 한낮, 감칠맛나는 바람이 간혹 불기도 하지만 나무 그늘에 들어서도 더운 기운이 넘친다.

청개구리 쉼터, 초록이 물든 조그마한 물웅덩이에 워터코인의 꽃이 만발하다. 누가 봐주지 않아도 때를 알아 피고 진다. 이 무더운 여름도 그 순리 앞에 당당한 것이리라.

문득, 감나무 아래 깊은 우물에서 퍼올린 찬물로 억지 등목 해주시던 젊은 엄마가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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