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도 하여라'
하늘을 나는 새도 나무 그늘을 찾아 쉬는 여름날이다. 이 폭염에도 굴하지 않고 곁에서 서로의 어께를 기대었구나. 마음이 이끄는 길이라 몸은 거부하지 못하는 것을 안다는 듯 그렇게 다정도 하구나.

그래도 더위는 어쩌지 못하는 일이라서 나무 둥치 그늘에 숨어들었지만 여전히 그 곁에 머물러 서로의 존재를 확인한다.

여름은 오늘처럼 더워야 제 몫을 다하는 것이다. 물러질 것은 물러지고 여물 것은 여물게 하는 여름이 있어 가을의 풍성함이 있다.

그 가을의 열매를 탐하는 것이야 좋다지만, 몸이 거부하는 여름날은 버겁기만 하다. 

버섯의 연인에게 하루를 건너갈 단비라도 내렸으면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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