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게는 오랫동안 쉼의 자리였으리라. 시간이 쌓인 지금은 썪은 기둥에 기대어 스스로가 쉬는 중이다. 하루를 건너온 태양이 노을로 붉어지는 시간, 긴 기다림 끝에 서로 어께를 기댄다.

기울어져가는 정자 마루에 노을을 마주하며 결가부좌로 앉았다. 지독히도 무더웠던 하루를 힘겹게 건너온 스스로를 위로하려고 피리를 문다.

노을 닮은 피리소리가 스스로 붉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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