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넉한 품'
농부의 아침을 따라가기에는 서툰 몸짓으로 늘 한발짝씩 늦는다. 웃자란 콩순을 따는 할머니의 손길이 서둘러 아침을 밝히는 햇살만큼 분주하다. 넓은 그늘을 마련하고 그 곁을 묵묵히 지켜주는 느티나무의 품만큼은 콩밭을 바라보는 할머니의 마음도 넉넉하기 그지없다.어느 여름날, 하루의 시작이 이와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