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깊어가고 날이 밝아오도록 가녀린 비가 함께했나 봅니다. 조심스럽게만 머물렀던 비라 미처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그 비가 밤사이 일을 저질렀나 봅니다. 함지박에 노랑어리연을 쌍으로 키웠습니다. 집을 비운사이 꽃을 피워 비를 내린 그 하늘을 빤히 바라보겠지요. 비오는 내 뜰이 노랗게 물들어갈 것입니다.

내가 없어도 그 향기는 고스란히 남아 기다리고 있을테지요. 그 뜻이 이미 내게 닿았으니 그것만으로도 내 마음 노랗게 물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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