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숲은 무겁다. 짙은 초록이 그렇고 습기 가득한 공기가 그렇고 발에 채이는 풀이 그렇고 걸음을 더디게하는 새들의 노래소리가 그렇다. 하나. 그 모든 것을 뚫고 깊숙히 쏟아지는 햇살이 있어 무겁고 칙칙함은 한순간 무너진다. 그 감춤이 무너지는 곳에 생명의 환희가 있다.사람 사는 일도 이와 다르지 않다. 그대가 내 삶의 숲에 쏟아지는 햇살로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