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갈 자리를 아는 것이리라. 꽃 피웠으니 질줄도 알아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려는듯 목을 댕강 떨구었다.


하늘 높은줄 모르고 올라만 가던 마음이 끝내는 꺾이고야 말았다. 못다한 뜻과 의지가 땅으로 내려와 다시 꽃으로 피어서도 하늘로만 향한다.


시들어 지는 꽃이 서럽다지만 땅에서 다시 피는 꽃이니 그 간절함은 핀 꽃을 넘어선다. 핀 꽃만 주목하는 이들의 사고로는 짐작할 수도 없는 일이다.


두번째 피는 꽃에서 꿈을 향한 지극함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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