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窓을 낸다'
들고 나는 숨의 통로를 여는 일이다. 이곳에서 저곳으로 직진하는 일방통행이 아니라 가고 오는 서로의 교감을 바탕으로 공감을 이뤄 정이 스며들 여지를 마련하는 일이다.


내다 보는 여유와 들여다 보는 배려가 있고, 풍경을 울려 먼 곳 소식을 전하는 바람의 길이기도 하며, 목마름을 해결할 수 있도록 물이 스며드는 틈이기도 한ᆢ. 누구나 그 존재를 알 수 있는 물리적 공간이지만, 마음을 내어준 이에게만 허락된 자리이기도 한ᆢ.


정情이 든다는 것은 바로 이렇게 내 마음에 구멍을 뚫어 그 중심으로 그대를 받아들이는 일과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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