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결에 비내음이 무겁다. 뿌옇게 송화가루 날리는 날, 5월 푸르른 하늘을 보여주려나 보다.다시 5월의 하늘을 본다. 내가 내 의지대로 살아가고 했던 그때의 5월로부터 수십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같은 5월을 맞이한다. 5월의 하늘은 푸르름보다 더 짙은 붉은빛으로 물들었다.청산되지 못한 시대의 아픔이 그대로 있는 한, 내게 5월의 하늘은 푸르름보다 더 짙은 붉은빛으로 남아 있을 것이다.산너머 비내음 담아오는 잿빛 5월의 하늘을 다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