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밤'

비 그치니 초록이 짙다. 밤을 밝히는 가로등 불빛에서도 감나무 새싹이 품고 있는 초록이 확인될 정도로 그 존재를 드러내기에 충분한 때가 된 것이다.

요사이 요란한 밤을 보내느라 늘 시끄러운 호랑지빠귀도 조용하고, 달도 쉬어가려는지 보이지 않는다.

무르익은 봄처럼
버거운 하루를 살아온 밤도 그렇게 여물어가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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