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맞이하는 봄'
느티나무, 한자리에서 200년을 훌쩍 넘겼다. 최대한 길게 잡아도 사람이 사는 시간의 갑절이다.
나무를 심고 단을 쌓아 사람과 더불어 사는 것을 꿈꾸었을 그 사람은 가고 없지만, 낯선이가 그 품으로 찾아들어 함께 봄을 맞이한다.
시간을 사는 방법이 다른 생명이 함께 맞이하는 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