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두꽃 피었으니
이제 내 봄은 중턱을 넘어서고 있다. 내게 앵두화는 이른 봄꽃 맞으러 분주했던 마음에 점하나 찍고 고개를 넘는 시금석 같은 꽃이다.
봄이 오면-김윤아
봄이 오면 하얗게 핀 꽃들녁으로
당신과 나 단둘이 봄맞으러 가야지
바구니엔 앵두와 풀꽃 가득 담아
하얗고 붉은 향기 가득
봄맞으러 가야지
봄이 오면 연두빛 고운 숲속으로
어리고 단비 마시러
봄맞으러 가야지
풀 무덤엔 새까만 앙금 모두 묶고
마음엔 한껏 꽃 피워
봄맞으러 가야지
봄바람 부는 흰 꽃 들녘엔 시름을 벗고
다정한 당신을 가만히 안으면
마음엔 온통 봄이 봄이 흐드러지고
들녁은 활짝 피어나네
봄이 오면
봄바람 부는 연못으로
당신과 나 단둘이
노저으러 가야지
나룻배에 가는 겨울 오는 봄 싣고
노래하는 당신과 나
봄 맞으러 가야지
봄이 오면 .....
*이제부터 시시때때로 온 산천 붉은 진달래로 만발할 4월 어느날까지는 이 노래 흥얼거리며 살아갈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