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치유하는 여행'
-글, 사진 이호준, 나무옆의자


"날마다 짐을 싸는 남자가 아니라, 짐을 풀지 못하는 남자. 언제라도 떠날 것이기 때문에 짐을 풀지 못하는 삶. 행복하면서도 불행한 삶"


여행은 선택이 아닌 운명이라는 시인이자 여행작가 이호준의 여행에세이다. 전국을 바느질하듯 누비고 다니며 보물과도 같은 장소를 만나 '치유의 여행'이라는 테마로 여행지를 안내하고 있다.


그가 찾는 곳은 특정한 장소에 머물지 않는다. 이곳에서 저곳으로, 머물고 싶은 곳까지 가고 오는 길 위에서 있다. 여행은 길 위에 서는 일이고, 길 위에서 사색을 전재로 하기 때문에 '치유의 여행' 그것과 일맥상통한다.


봄꽃의 대명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벚꽃이 무리지어 핀 곳이면 어디든 사람들로 북새통이다. 꽃구경, 여행이 아니라 관광이 목적으로 된 나들이로 몸도 마음도 피곤에 찌들게 한다. 이 책은 이런 관광에서 벗어나 일상을 수고로움으로 살아온 스스로가 '나'를 만나 위로할 수 있는 여행으로 안내하고 있다.


스물여섯 여행지, 책의 어느 면을 펼치더라도 편안하게 꼭 가보고 싶은 여행지를 만난다. 가까운 곳부터 가보자. 넉넉한 마음으로 찾았던 그곳에서 우연히 이 책을 든 누군가를 만날 수도 있겠다는 상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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