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봄맞이'
농부들의 봄맞이는 지난겨울 거름을 주문하면서 이미 시작되었다. 날이 풀리고 논밭갈이로 분주해진 손길에서 봄의 절반은 지나간 셈이다.


시골로 삶의 터전을 옮기고 몇해가 지나갔건만 내겐 여전히 꽃소식으로 봄을 맞이한다. 이렇게 다른방식으로 매번 봄을 맞이한다면 이방인으로 머물 수밖에 없을지도 모른다.


어제는 채마밭 가는 시끌벅적 요란한 소리로 아침을 깨우더니 오늘은 그 터전을 안개가 포근히 감싸고 있다.


난 건너편 소나무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풍경으로 빠져드는 이방인의 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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