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암이 나를 구하러 왔다'
-설흔, 창비

'연암에게 글쓰기를 배우다', '조희룡과 골목길 친구들', '퇴계에게 공부법을 배우다', '열하일기 외사', '내 아버지 김홍도', '책의 이면', '추사의 마지막 편지, 나를 닮고 싶은 너에게' 등으로 만난 작가 설흔의 글에서 깊은 글의 맛과 멋을 알았다. 일부러 찾아서 보는 작가의 다른 책이다.

"작가는 그저 쓰는 사람이고, 추측하고 고민하는 건 독자의 몫이다"

얼마나 솔직하고 당당한 말인가. 옛사람들이 남긴 글의 행간에서 작가가 읽어낸 사람의 마음을 옮겨 적는다. 여기에 작가의 사고의 힘이 녹아 있어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강한 흡입력을 가진다.

'연암이 나를 구하러 왔다'는 연암 박지원의 글에서 마음의 치유의 길을 찾는다. 삶이 힘겨운 이들에게 전하는 '방 안에 잘 틀어박히는 법, 혹은 밖으로 나오는 법'에 대한 설흔의 이야기를 담았다. 연암의 글과 설흔의 행간 읽기의 절묘한 어울림의 세계다.

스스로를 방에 가둔 '미노'는 다시 밖으로 나올 수 있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