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리'
그동안 몰랐다. 이렇게 매력적인 꽃을 피우는 나무인지. 특이한 모양과 색감에서 비롯된 한송이 개체로만으로도 충분한데 집단으로 모여 있으니 감동으로 다가온다. 송광사 근처 계곡에서 넉넉한 시간동안 눈맞춤 한다.


'송광납판화', '송광꽃나무'라고도 불리는 히어리는 우리나라를 특산종으로 지리산을 비롯하여 여러지역에서 자란다. 송광이란 조계산 송광사가 있는 곳에서 이 나무가 발견되었기 때문이고, 납판화는 꽃잎이 밀납같다는 말인데 두터워 보이는 꽃잎이 그리 보이기 때문이다.


히어리는 햇볕을 좋아하고 추위에도 강하여 웬만한 날씨에도 끄떡없으며 건조해도 잘 견디는 편이라서 키우기는 어렵지 않다. 꽃과 단풍이 아름답기 때문에 공원용수나 정원수로 이용할 만하다.


비탈진 계곡에 온통 등불을 밝히며 본격적인 봄의 시작을 알린다. '봄의 노래'라고 하는 꽃말을 가진 이유를 짐작하고도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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