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의 품'
넉넉하고 포근하고 달콤하다. 밤사이 몰래 다녀갔다고 타박했더니 넉넉하게도 내린다. 비의 그 품에서 흠뻑 젖을만큼 촉촉하다. 비는 세상을 적시고 빗방울은 젖어든 그 세상을 다시 품는다.


'꿀비, 단비, 모종비, 목비, 복비, 약비' 비를 일컫는 이름들이다. 모두 농사짓던 선조들의 마음이 담겼다. 생명을 대하는 순박하고 귀한 마음이다. 하여, 모든 봄비에는 온기가 담겼다.


'봄비는 단비이자 약비이며 꽃비다' 라 했던가. 이 비로 인해 모든 생명에 봄 기운 가득하길 소망한다. 비가 열어준 그 품만큼 내 가슴에도 스멀스멀 온기가 스며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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