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강나무'
비슷하다고 같은 것은 아니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 모양과 색에서 산수유보다 더 깊고 두터운 봄의 맛을 전해주기에 충분한 멋을 지녔다. 하여, 봄의 빛이라고 주목하는 산수유보다 한 수 위로 본다.


꽃은 암수딴그루이고 3월에 잎보다 피며 노란 색의 작은 꽃들이 여러 개 뭉쳐 피며 꽃자루가 짧아 가지에 촘촘히 붙어 있다. 꽃이 필 때 짙은 향내가 난다.


잎이나 가지를 꺾으면 생강 냄새가 나서 생강나무라 부르며, 산동백나무라고도 부른다. 연한 잎은 먹을 수 있다. 꽃은 관상용이고, 열매에서는 기름을 짠다.


"한창 피어 퍼드러진 노란 동백꽃 속으로 폭 파묻혀 버렸다. 알싸한, 그리고 향긋한 그 냄새에 나는 땅이 꺼지는 듯이 온 정신이 고만 아찔하였다."


김유정의 단편 소설 '동백꽃'의 동백이 바로 생강나무이다. 빨간 동백나무 꽃과 달리 ‘노란 동백꽃’이라고 되어 있고, ‘알싸한’ 냄새가 풍기는 데서 생강나무임을 확인할 수 있다.


봄을 맞이하는 마음을 대변하듯 '매혹', '수줍음', '사랑의 고백'이라는 꽃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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