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 뒤에 얼음같이'
우수雨水다. 눈이 녹아서 비가 된다는 소리다. 이른바 봄을 맞게 되었다는 선언이라봐도 무방할 것이다. 봄에 들어선다는 입춘과 동면하던 개구리가 놀라서 깬다는 경칩 사이에 있는 24절기의 하나다.


긴 겨울었다. 오락가락하는 날씨만큼이나 요동치는 세상과 그 안에서 생존하기도 버거운 마음 다스리기에 힘겨운 시간 잘 견뎌왔다. 우수 뒤의 얼음같이 마음 속 맺힌 멍울도 저절로 풀릴 것이다.


눈 녹아 비되고 그 물로 봄을 맞는 모든 생명들이 살아갈 힘을 얻을 것이다. 이른 봄꽃 소식에 마음이 피어오르는 것이 긴 겨울 허튼 시간만은 아니었다는 반증일 것이다.


긴 겨울 준비하고 이제 물올라 꽃 피우려는 생강나무의 기운처럼 그대 마음 속에도 봄기운 일렁이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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