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 나들이'

잔뜩 흐린 하늘에 비까지 오락가락, 그래도 길을 나선 마음은 그리 어둡지만은 않았다. 보여주기 위해 먼길 불렀다는 것을 이미 아는 까닭이다.


일상의 범위에서 눈과 마음에 닿는 꽃이며 나무, 풍경 등을 보고 그 순간 마음을 움직이는 감정에 주목했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것이 내가 꽃을 보는 이유다.


먼 길을 나섰다. 큰 맘 먹고 순전히 한 녀석을 고기 위해서다. 변산바람꽃 소식을 접할때 마다 직접 보기 싶었는데 피었다는 소식을 알려와 얼굴 마주 보러 간 것이다.


봄을 맞이려는 숲은 아직은 무겁다. 그 무게를 덜어주는 일찍 피는 꽃들을 만나 조금은 여유롭게 봄을 맞이할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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