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은 이미 익은 봄이다. 산 모퉁이 쌓여있는 마지막 눈 녹이려는듯 따스하다. 하지만, 햇볕 모양만보고 따라갔다가는 낭패보기 십상이다.

바람끝이 맵다. 얼굴을 스치는 찬기운이 코끝을 얼얼하게 만든다. 산을 넘어온 바람결에 눈이 묻어 있다. 이제 과했던 햇볕도 지는 시간이다. 그대의 안부를 묻는다. 

수고로움으로 하루를 살아온 그대, 차가워질 저녁을 위해 옷깃 마음깃 잘 여미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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